올해 첫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겨울철 가급적이면 바이크 라이딩을 안 하는 것이 건강과 안전상 바람직하지만 어쩔 수 없이 꼭 운행을 해야 하거나 혹은 생계를 위해 꼭 운행을 해야 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런 분들을 위해 추운 겨울철 좀 더 안전하게 운행하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페이스 조절
첫번째는 전반적인 라이딩 페이스를 낮추는 것입니다. 겨울철에는 노면이 매우 차갑기 때문에 타이어의 그립력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나도 모르게 늘 운행하던 페이스로 운전을 한다면 떨어진 그립력으로 인해 슬립이 일어나 사고가 나고 부상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가장 위험한 출발 직후에는 타이어의 예열이 되지 않아 더욱 그립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약 10분 정도는 더더욱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름철 라이딩 페이스를 기준으로 약 50% 정도 페이스를 낮추고 가속과 감속 또한 평소의 50% 정도로 가급적 부드럽게 조작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여유 있게 라이딩을 해야 합니다. 물론 급가속과 급제동은 슬립의 원인이 되니 삼가하는 것이 좋으며, 코너를 돌아나갈 때도 바이크를 최대한 눕히지 않고 세워서 선회를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바이크에 하이그립 스포츠 타이어가 장착되어있다면 겨울철 차가운 노면에서 일반적인 타이어보다 작동 온도가 비교적 높은 온도에 설정되어 그립력이 상당히 안 좋기 때문에 가급적 운행을 피해야 합니다.
눈길
만약 라이딩 중 눈이 내리거나 그 눈이 쌓이게 된다면 가급적 바이크를 안전한 곳에 주차 후 대중교통 혹은 다른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꼭 운행을 해야하는일이 발생한다면 속도를 20km/h 이하의 저속으로 운행하며, 미끄러짐을 대비하여 언제든지 발을 짚을 수 있도록 내려놓은 상태에서 운행을 합니다. 기어의 경우 1단으로 운행 시 토크가 강해 타이어가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2단 혹은 3단으로 운행하는것이 좋습니다. 클러치의경우 갑자기 동력을 끊게되면 끊긴 동력으로 인해 바이크가 슬립 할 가능성이 있어 가급적 바이크가 정지하기 직전에 잡아주는것이 좋습니다. 이렇듯 일기 예보를 잘 확인하여 눈이 오는날은 가급적 바이크를 두고 대중교통 혹은 자동차를 이용하는것이 바람직합니다.
빙판
빙판 위의 운행은 눈길보다 훨씬 더 위험합니다. 혹시라도 운행 중 빙판길이 확인된다면 피해서 운행하는 것이 좋으며 어쩔 수 없이 지나가야 한다면 바이크에서 내려 밀어서 빙판 구간을 지난 후 다시 탑승하여 운행을 이어나갑니다. 바이크는 자동차와 달리 두 바퀴로 운행하는 특성상 자력으로 중심을 잡고 서있을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피해서 지나가시길 바랍니다.
블랙 아이스
블랙 아이스는 겨울철 위험 요소 중 최대 복병이자 난제입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일반적인 아스팔트 노면과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노면이 얼어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블랙 아이스의 원인은 비가 오거나 녹아내린 눈이 차가운 기온에 의해 다시 얼어버린 경우이며 해마다 많은 분들이 이 블랙 아이스로 인해 사고를 경험하게 됩니다. 블랙 아이스로 인한 사고의 예방 방법은 블랙 아이스가 잘 발생하는 지역의 특징을 숙지하고 전방에 유사한 지형이 보이면 미리 속도를 줄여 운행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상습 발생 지역으로는 교량 위, 저수지 혹은 댐의 인근 도로, 강가, 그늘진 해안가, 고갯길, 터널 출입구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지형들이 전방에 보인다면 미리 속도를 낮추고 가속 혹은 감속을 하지 않고 일정한 동력으로 부드럽게 지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염화칼슘
염화칼슘은 제설을 위해 좋은 재료로 사용되지만 노면에 녹지 않은 염화칼슘은 모래와 같은 역할을 하며 녹은 후에도 일반적인 노면보다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또한 염분으로 인해 차체 혹은 도장면에 상당히 좋지 않으며 세척을 하지 않고 방치하면 부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운행 시간
오전 9시 이전, 혹은 오후 6시 이후에는 비교적 햇빛의 영향을 받지 못해 노면이 더욱 차갑기 때문에 블랙아이스나 빙판이 발생하기 쉬운 시간대이므로 가급적 운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프레이 체인 활용
빙판 혹은 블랙아이스가 확인되었고 그 길을 지나갈 수밖에 없다면 스프레이 체인을 활용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스프레이 체인은 분사 직후 약 10분 정도 효과가 발휘되기 때문에 빙판 구간을 지나갈 때 상당히 유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체인을 맹신하면 안 되니 항상 조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이처럼 겨울철에는 바이크에게 상당히 혹독한 계절입니다. 겨울은 가급적 바이크를 잘 정비하여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생활을 위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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